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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바람 타고 여름가전 시장 벌써 '후끈'

따뜻한 봄바람 타고 여름가전 시장 벌써 '후끈'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으로 대표되는 여름가전 시장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3월 말 들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기상청에서 올여름 기온이 평년(22∼25도)보다 높고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잦겠다는 예보를 내놓으면서 전자업계는 여름가전 판매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정수기와 냉장고를 결합한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의 이달 판매량은 2천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판매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품 인기에다 이달에 봄 혼수수요가 몰리며 이 같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LG전자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출시한 '셰프컬렉션 냉장고' 4종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미슐랭 3스타 셰프들과 공동 기획한 '명품 냉장고'로 세계적인 주방 장인의 지식과 경험을 소비자와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선보인 작품이다. 출고가가 589만∼739만원에 달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으로 선택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제습기 판매는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09년 4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제습기 시장은 2011년 25만대, 2012년 40만대 규모로 성장해 작년에는 130만대 규모까지 커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250만대 수준까지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제습기 누적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보다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습기 시장은 아직도 초기 단계"라며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 아열대 기후의 특성이 강해지면 동남아처럼 제습기를 한 집에 3∼4개씩 방마다 두고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동부대우전자, 위니아만도 등도 올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커가는 제습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통적인 여름가전인 에어컨의 판매 실적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에어컨 시장규모는 2012년 15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2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에어컨 판매 성수기의 사이클이 2년마다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지난해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크게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엄 에어컨에 대한 수요 증가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 에어컨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40% 초반대에서 올해 50%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역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가운데 한 번 살 때 이왕이면 좋은 제품을 들여놓자고 생각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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