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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4일 만에 사표 제출한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사표 수리되면 10년 만의 법원장 불명예 퇴진

취임 44일 만에 사표 제출한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황제 노역' 판결 논란 끝에 사표를 제출한 장병우(60·연수원 14기) 광주지법원장은 특정 지역에서만 계속 근무하는 지역법관, 이른바 '향판'이다.

장 법원장은 1985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용돼 29년 간 광주고법 관할에서만 근무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광주지법 수석부장, 광주고법 수석부장, 광주시와 전남도 선거관리위원장 등을 거친 뒤 요직인 법원장 자리에 올랐다.

장 법원장은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민·형사, 행정 등 다양한 재판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재판 이론과 실무에 정평이 났다.

지난해에는 광주고법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무난히 수행해 사법행정 능력도 인정받았다.

세간의 이목을 끈 재판도 다수 있다.

광주고법 형사부 재판장 시절 자의적으로 보조금을 교부한 나주시장에 대해 1심 무죄판결을 깨고 유죄를 선고했다.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일당 5억원 노역 판결도 광주고법 형사부 재판장 시절 나왔다.

또 광주고법 행정부 재판장 때는 광주시와 맥쿼리 측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소송에서 광주시의 손을 들어줬다.

대형마트 건축허가와 관련한 소송에서는 1심을 판결을 깨고 업체 측에 승소 판결했다.

그러나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해 국민의 법 감정에 벗어난 일당 5억원 노역 판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동안 평가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대주계열사와 아파트를 거래한 사실의 보도까지 더해지며 그는 결국 취임 44일 만에 사표를 제출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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