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자택 찾아 설득…"경선 다시 참여" 요청

<앵커>

경선 규칙 결정 과정에 반발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틀째 칩거 중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때문에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지역 의원들이 오늘(29일) 김 전 총리를 찾아가 설득했고, 당 지도부도 나설 예정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의 서울지역 초선 의원 5명이 오늘 서울 서초동의 김황식 전 총리 집을 방문했습니다.

의원들은 "칩거를 중단하고 경선전에 다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전 총리도 경선 불참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정우/새누리당 의원 : 새누리당이 서울시장 선거(승리)를 가져와야겠다는 의지는 상당하신 것 같고요. (김 전 총리가) 당을 곤혹스럽게 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김 전 총리는 다만 경선규칙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하면서, 상식과 원칙에 맞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흥행을 위해서는 김 전 총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황우여 대표가 직접 유감을 나타내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당의 또 다른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야구장을, 이혜훈 최고위원은 축구대회 경기장을 찾아 서울시민들과 만나는 데 주력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