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해외 재산 전혀 없다"…검찰 집중 조사

<앵커>

검찰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숨기거나 해외로 빼돌린 재산은 물론이고, 부도 과정에 배임혐의까지 조사해서 또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오후 소환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은 오늘 새벽 0시 반쯤 광주지검을 나섰습니다.

검찰에 출두한 지 11시간 만이었습니다.

검찰은 허 전 회장의 향후 벌금 납부 계획과 국내외 보유 재산을 확인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허 전 회장이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렸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 전 회장이 해외 도피 중에도 호화생활을 하고 기업 활동까지 벌인 정황이 있어 자금의 출처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허 전 회장은 이에 대해 해외 재산은 전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허재호/前 대주그룹 회장 : 해외 개인 재산은 검찰에서 다 조사하겠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앞서 허 전 회장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가족들과 협의해 벌금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지방국세청도 허 전 회장의 경기도 땅을 처분해 세금 136억 원을 환수할 방침이어서, 허 전 회장의 벌금과 미납 세금은 조만간 모두 확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대주그룹 부도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 등 허 전 회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폭넓은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허 전 회장이 또 다시 사법 처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김남효,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