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일 연쇄 추돌사고로 3명을 숨지게 한 시내버스의 블랙박스가 복원됐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기사는 59살의 나이에 18시간 연속 근무하면서 사고 20분 전부터 졸음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지신호에 걸려 서 있는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가 꾸벅꾸벅 좁니다.
신호가 바뀌자 급히 운전대를 잡습니다.
지난 19일 밤, 서울 송파구에서 차량 9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3명을 숨지게 한 사고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이 버스는 택시 3대를 들이받은 뒤 우회전해서 차 넉 대를 치고, 다시 버스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는데, 사고 발생 20분 전부터 졸음운전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전기사 59살 염 모 씨가 18시간을 내리 근무하면서 피로가 쌓여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선선 계장/송파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 우선 1차 적으로 20분 전의 상황부터 보면 엄청나게 졸아요. 정신없이 고개를 떨구고 신호를 두 번 위반하고….]
하지만 처음 사고가 난 뒤 염 씨가 핸들을 돌려가며 행인을 피했다는 점을 봤을 때 1차 사고 이후에 브레이크가 고장 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이후 버스 결함 여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염 씨가 법정근로시간인 9시간을 훨씬 넘겨 운전대를 잡았는데도 이를 관리하지 못한 버스회사 관계자를 입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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