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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돌고래 체험장…"동물 학대" vs "교감"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돌고래 체험장 개장을 두고 격렬한 논쟁이 붙었습니다. 시민단체는 동물 학대라며 개장취소를 요구하고 있고, 업체 측은 동물 친화 시설이라면서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 달 개장을 앞둔 돌고래 체험장입니다.

1만 1천여 톤의 바닷물을 저장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수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멸종 위기종인 흰 돌고래 벨루가 4마리와 큰 돌고래 4마리가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에서 큰 돌고래 12마리를 더 들어올 예정입니다.

업체 측은 이곳이 공연장이 아닌 돌고래 체험장 형태로 운영될 거라고 설명합니다.

가까이서 보고 만지며 수조 안에서 함께 헤엄칠 수 있다는 겁니다.

[림치옹/거제 씨월드 대표이사 : 이는 사람과 포유류(돌고래)와의 교감을 더욱 친밀하게 하고 그러한 경험이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원합니다.]

수족관도 국내 최대 규모로 돌고래에게 쾌적한 환경이라고 업체 측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동물 보호단체들은 돌고래를 수조에 가두는 자체가 동물 학대라며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찬혁/거제 환경연 사무국장 :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감정을 교류하는 만져지거나 체험의 도구로 전락하기 때문에 이것은 동물 학대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돌고래로부터 공격을 당할 위험성도 반대 이유로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거제시 역시 허가에 문제가 없으며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도 개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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