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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국가대표 성추행 파문…해당 코치 해임

<앵커>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코칭스태프에게 폭언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코치는 대부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컬링 국가대표 김지선과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 선수는 지난 24일, 캐나다 세계선수권 동메달 결정전이 끝나자마자 대표팀 최 모 코치에게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훈련 과정에서 코칭 스태프가 폭언을 일삼았고,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회식 자리에서는 최 코치가 선수의 손을 잡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 코치가 올림픽 포상금 일부를 컬링연맹에 기부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컬링 대표팀의 소속팀인 경기도청은 선수들과 코치를 상대로 긴급조사를 벌인 결과, 선수들의 주장이 모두 사실로 나타났다며 최 코치를 해임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정은/경기도청 대변인 : 조사 결과 보도 내용에 폭언, 성추행, 기부 강요 등 선수들이 주장한 대부분의 내용들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코치는 경기도청 조사에서 선수들의 주장이 맞지만 성추행을 의도한 것이 아니었고, 포상금 기부도 강요가 아닌 제안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컬링연맹도 대표팀 감독과 코치를 직무 정지시켰고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척박한 환경을 딛고 올림픽 첫 출전과 세계선수권 4강 신화를 이뤄낸 여자 컬링 대표팀이 갑작스러운 파문으로 표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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