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방문에서 '할 말은 하는' 소프트 외교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관심을 끄는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나치게 완벽주의적 업무 방식을 보이고 직원들의 '충성경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백악관 전 내부 인사의 실명 비판이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리드 셜린 전 백악관 공보부비서관은 최근 진보성향 유력 시사 격주간지 '더 뉴 리퍼블릭'에 이런 내용을 담은 '더 워스트 윙'(The Worst Wing)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영부인과 참모들이 머무는 '이스트윙'(East Wing)의 분위기가 '최악'이었음을 빗댄 것이다.
셜린 전 부비서관은 "영부인실은 폐쇄적이고, 좌절감을 주고, 심지어 비참하기도 한 공간이었고 질투와 불만으로 곪아 갔다"며 "'가신'들은 영부인에 대한 접근권과 책임 분배를 놓고 다퉜다"고 묘사했다.
또 "전직 영부인실 내부자들에 따르면 깐깐하면서도 이중적인 영부인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이 이런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미셸 리더십'의 문제는 직원들에게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일 처리를 강요하는 경직성에 있다.
그는 "완벽하게 못 할 거면 하지 말라는 식이었다"는 한 전직 참모의 발언을 전하면서 "영부인실에서는 모든 일에 용의주도하라는 명령이 신줏단지처럼 모셔졌다"고 설명했다.
미셸은 모든 행동을 몇 개월 전에 사전 계획하고, 연설 문안도 몇 주 전에 마무리할 것을 고집했다고 셜린 전 부비서관은 밝혔다. 30명이 채 되지 않는 인력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른 한 전직 참모는 "영부인의 치마 선택이 실패한 게, 언론에 실수로 뭔가를 흘리거나 추진하던 정책을 망친 사례만큼이나 심각하게 여겨졌다"고 셜린 전 부비서관에게 말했다.
셜린 전 부비서관은 "이 모두는 가혹한 내부 평가의 문화로 이어졌다"며 "직원들은 영부인 집무실에서의 면담을 자신의 가치를 판단할 척도로 여겼다"고 썼다.
크리스티나 셰이크 전 영부인실 공보국장은 웨스트윙(대통령과 참모들이 근무하는 공간)으로 옮기라는 제의를 받았는데, 이 얘기가 나오자마자 영부인실 내부 승진도 무산됐다고 그는 전했다.
셰이크 전 공보국장은 2013년 6월 백악관을 그만두고 화장품 업체 로레알로 옮겼다.
셜린 전 부비서관은 지난 2008년 오바마 초선 캠페인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2011년 3월까지 백악관에 재직했으며 현재는 잡지 기고 등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미셸 오바마, 백악관 전 참모 폭로에 리더십 도마
"완벽주의·경직된 일처리에 영부인실 분위기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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