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홀몸노인들에게 화초를 기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굳이 원예치료라는 거창한 단어를 거론하지 않아도 홀몸노인들에게 삶의 큰 활력소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교육시간에 만든 꽃 이름표를 가슴에 다는 것으로 원예치료 수업이 시작됩니다.
오늘(28일)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화분을 만들고 꽃을 심는 날.
비록 손은 세월을 견디며 거칠어지고 손놀림도 무뎌졌지만, 모처럼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병아리를, 난초를, 무지개를 화분에 그려 넣습니다.
질그릇 화분에는 어느덧 봄의 희망이 가득 그려졌습니다.
화분에 심을 꽃은 제라늄, 서양아욱이라고도 불리는 데 물 관리가 쉽고 꽃이 계속 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호연/복지원예사 : 꽃이 아마 집에 가면 어르신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화분이 될 거예요. 누가누가 오늘 나를 서운하게 했고, 반찬이 어땠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면 속이 조금 후련해지시고 꽃이 다 알아서 그랬구나, 그랬구나…]
홀몸노인들이 꽃과 식물을 가꾸면서 우울감을 떨쳐내고 자존감을 갖게 된다는 설명.
꽃이 피고 지는 순리를 보고 느끼며 정서적 안정을 갖게 되고 긍정적인 심리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홀몸노인 : 좋죠. (집에) 혼자 있으면 고민만 들고, 여기(원예치료) 와서 웃기도 하고 손뼉도 치고…]
[홀몸노인 : 친구야! 잘 있냐고 힘들 때 나 좀 도와 달라고 매일매일 인사하려고…]
지난해 홀몸노인과 1대 1 결연을 통해 자살률을 30% 이상 끌어내린 청주시.
올해는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된 홀몸노인 315명에게 생명의 희망을 일깨우는 10주간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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