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28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이날 예정했던 서울 지역구 당원협의회 4곳 방문과 방송 인터뷰 2건 등을 모두 취소한 것은 물론 휴대전화 전원까지 꺼놓은 채 모습을 감췄다.
측근과 캠프 관계자들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전날 서울시장 후보경선이 3배수 경선으로 압축된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캠프 관계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이들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지도부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서울시장 경선 규정 확정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캠프 대변인인 유성식 전 총리실 공보실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해명과 사과, 책임자 문책 및 조치 요구와 관련해 당이 성의 있고 가시적인 조처를 할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엄중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련의 사태'란 ▲컷오프 범위 ▲공천신청 시한연장 ▲경선 방식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과 혼선을 의미한다.
김 전 총리는 공천신청 시한이 닷새 연장된 이유가 자신 때문인 것처럼 알려진 점, 원샷 경선·경선후보 3배수 확정 과정에서 당권파가 자신을 돕는다는 소문이 돌아 협공을 받으면서 결국 불리한 결론이 나는 일들이 계속되는 상황에 '모욕감'까지 느꼈다는 게 캠프 측의 전언이다.
캠프 관계자는 "당 지도부에 도와달라고 한 적도 없지만 흔들지는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것은 우리 후보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혼선을 빚도록 한 책임 있는 사람을 문책해달라는 뜻"이라며 "이대로는 못 넘어간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경선 불참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장고(長考)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유성식 대변인은 "앞으로 경선 일정을 모두 취소할 수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성의 있는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대응 수준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황식 '칩거 배수진'…보이콧 시사로 지도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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