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크림 합병 반대 결의안' 채택…기권한 나라도

<앵커>

유엔이 러시아의 크림 합병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기권한 나라도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이 도보합니다.

<기자>

유엔 총회는 러시아의 크림 합병 반대 결의안을 찬성 100, 반대 11, 기권 58로 통과시켰습니다.

결의안은 크림 분리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의 크림 합병 승인을 거부한다는 내용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의 압도적 다수 국가가 결의안에 찬성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 영토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단합된 국제전선으로 맞서자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58개 나라가 기권하고 20개 나라는 아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복잡한 시선을 반영했습니다.

미 의회도 강도 높은 대 러시아 압박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더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상원과 하원이 잇따라 통과시켰습니다.

[로버트 메넨데즈/미 상원의원 : 현재 진행중인 상황에 대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들 간의 경제적, 군사적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