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5월 대선을 앞둔 가운데 유력주자들이 발걸음을 맞추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반정부 시위에서 우크라 야권의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른 비탈리 클리치코와 야권의 자금줄인 페트로 포로셴코는 26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함께 만났다.
회담에서 이들은 크림 사태에 대한 영국의 지지와 우크라이나의 경제안정을 위한 양국 협력을 함께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클리치코는 "우리는 서로 대립하지 않고 조국의 미래를 위해 같이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포로셴코 또한 "우리가 협력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이들은 덧붙여 3주 후에 있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동행할 뜻을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실시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포로셴코는 25%, 클리치코는 9%, 또 다른 유력주자인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8%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 조사결과로만 보면 포로셴코와 클리치코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이들의 동행은 더욱 의심스럽다.
그러나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인 클리치코는 지도자로서의 경험 부족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억만장자 재력가인 포로셴코는 외교 및 경제장관을 역임했지만, 정치력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탓에 일부에서는 이들의 동행을 집권을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한편 티모셴코는 대선 유력주자 중 지금은 가장 뒤처졌으나, 현지에서는 강력한 대권 후보로 평가된다.
그녀는 2004년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의 주역이자 야권의 상징적 인물이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현 우크라 대통령 권한 대행 또한 그녀의 오른팔이다.
티모셴코는 더불어 최근 러시아를 향한 잇단 강경발언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21일 현지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으며 24일에는 측근과의 전화통화에서 "국제사회에 호소해 러시아에 불탄 들판조차 남아있지 않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대선 후보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각 주자는 저마다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알마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대선 유력주자들 '수상한' 동행
포로셴코·클리치코 상호보완…"집권 전략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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