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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산 낙태약…심각한 부작용 '큰일 나요'

<앵커>

판매가 금지된 낙태약을 인터넷에서 팔아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약을 먹은 환자들이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평범한 가정집입니다.

[서울 강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입니다.]

집안에서 발견된 상자 안에는 약들이 가득합니다.

모두 중국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약들입니다.

약을 사려는 사람들이 중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에서 주문하면 중국에 있는 총책이 한국으로 약을 보내고, 한국에 있는 일당이 주문자에게 택배로 약을 배달하는 겁니다.

이 중에는 국내 판매가 금지된 낙태약도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젊은 여성들이 주로 이 약을 샀는데, 부작용이 심각했습니다.

[불법 낙태약 구매자 지인 : 3주 정도 됐는데도 하혈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그래서 걱정돼서 병원에 가봤더니 (태반)이 배출이 안되고… ]

[심재윤/교수,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 임신 잔존물이 자궁 안에 일부 또는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그것 때문에 자궁 내에 심한 염증을 일으킨다거나 다량의 출혈을 동반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26살 오 모 씨 등 10명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낙태약을 포함한 불법 약품 9억 5천만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김호엽/경위, 서울 강동경찰서 : 우체국을 이용해서 발송했는데 매일매일 우체국을 바꿔가며 발송해서 추적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불법 약품을 공급해온 중국 총책을 쫓는 한편, 비슷한 약품을 파는 사이트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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