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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담 끝나자…日장관 또 과거사 망언

<앵커>

참 변하지 않는 데다 한 군데 더 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우리말까지 써 가며 눈치 본 게 바로 어제(26일)인데 일본 정부에서 또 도발적인 언동을 내놨습니다. 일본 교육정책의 수장이 위안부 강제 동원과 식민 지배를 사과한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내용을 교과서에서 뺄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위안부 기술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군의 관여가 명확해졌다' '다수의 여성이 위안부로 동원되었다' '많은 여성이 위안부로 전쟁터에 보내졌다' 비록 일부 교과서이긴 하지만,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부는 자학 사관에서 탈피하겠다며, '정부의 통일된 견해'만을 넣도록 교과서의 검증 기준을 바꿨습니다.

[시모무라/日문부과학장관 (지난해 11월) : 정부의 통일된 견해나 확정된 판례가 있는 경우는 그것에 근거해 기술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역사수정주의자인 이 시모무라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나 식민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가 각료회의 결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지난 2007년 아베 1차 내각이 결정한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는 없다'는 입장만 일본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되는 겁니다.

교과서에서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겠다는 뜻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은 "문부과학장관으로서 매우 바람직스럽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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