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3월26일)을 맞아 특집방송을 편성하고 일본 정부가 최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한 데 대해 "파렴치한 역사왜곡"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TV는 26일 오후 30여 분간 방영한 프로그램 '시사좌담·안중근 열사 특집: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는 일본 반동들의 궤변'에서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 처단은 조선 침략을 감행한 일제에 대한 반일투쟁의 일환"이자 "정당한 정의의 애국투쟁"이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실장 위광남은 방송에서 안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정책을 감행하던 일제에 대한 징벌이었고 조선 사람은 남의 노예로 살기를 원치않는 자주정신이 강한 인민이며 국권회복을 위해서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기상을 지닌 애국적 인민이라는 것을 세상에 널리 과시한 정의의 장거였다"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일본의 처사는 "역사에 대한 초보적인 인식마저 다 줴버린(내버린) 무례한들의 얼빠진 짓"이라며 일본에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모독하는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과거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만고 죄악에 대해 성근하게(성실하게) 반성하고 사죄하며 다시는 그런 범죄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일본 정부의 '테러리스트' 발언이 나온 지난 1월에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일본에 "반일애국 열사를 함부로 모독하지 말라"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안 의사를 '반일애국열사'로 평가하며 영화와 연극으로 '안중근이 이등박문을 쏘다'를 제작했고 매년 안 의사의 의거일(10월 26일)과 순국일에 그를 기리고 있으나 그의 반일투쟁이 '탁월한 수령'의 영도를 받지 못해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TV, 안중근 의사 순국일 특집…"日, 역사왜곡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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