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로 팡팡 시간입니다. 문화부 정경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정 기자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신인가수 브로의 '그런 남자' 이런 곡이 아주 화제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남성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 인터넷 용어죠, '김치녀'라고 혹시 들어본 적 있으세요?
이런 '김치녀'를 비꼬는 노래 그 브로의 '그런 남자'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반박하는 노래까지 나왔습니다.
한번 눈길만 주고 갔는데 말 없이 원하는 선물을 안겨주는 남자, 또 키 180에 연봉 6천인 남자, 이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남성의 조건을 적나라하게 읊다가요, 정신 차려라 그렇게 외치는 브로의 '그런 남자'라는 노래입니다.
김치녀에 대한 남성 중심의 시각을 담은 노래로 2, 30대 남성들의 지지 속에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로/가수 : 한 번쯤은 이렇게 남자들이 목 끝까지 차올랐던 얘기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조합해 보니까 그렇게 흘러가게 됐어요.]
절절한 목소리의 발라드곡에 반전 있는 가사로 웃기다, 재밌다는 반응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모든 여자를 '김치녀'인 것인 양 매도했다면서 좀 불편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제(26일)는 한 여성 그룹이 브로의 노래를 가사만 바꿔서 외모만 따지는 남자들을 비꼬는 신곡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현 세태를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다소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이 오고 가는 노래들이 공감과 우려를 동시에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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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중 음악 소식 하나 더 살펴볼까요, 가수 이선희 씨가 데뷔 30주년을 맞아서 새 음반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이선희 씨는 1984년 강변가요제로 데뷔를 했는데요, 최근에 15집 앨범을 발매하고, 또 신곡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열었습니다.
목소리가 예전하고 다를 게 없어서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는데요, 이 이선희 씨 뿐만 아니고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중견 가수들의 새 음반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노래 참 좋죠? 이선희 씨의 신곡 '그중에 그대를 만나'입니다.
이 '제이에게'나 '나 항상 그대를' 같이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곡들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감성의 곡들인데요.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저 깨끗한 목소리가 그 시절 음악을 들었던 팬들을 설레게 하면서 주요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선희/가수 : 내 스스로의 자만심, 이런 걸 떨쳐내는 게 더 어려워요. 전 아직도 제가 하고 싶고, 취하고 싶은 그런 음악을 담으려고 하고요.]
이선희 씨 외에도 맨발의 디바죠, 이은미 씨가 어제 새 미니 앨범을 발표했고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임창정의 '흔한 노래', 또 어린 왕자 이승환의 '너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팬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한동안 아이돌 그룹들이 지배했던 우리 대중 음악계에 중견 가수들이 돌아오면서 큰 변화가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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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리고 영화 워낙 유명한 뮤지컬 '서편제가' 2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리꾼의 삶과 애환을 담은 서편제는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영화, 또 창극과 같이 여러 장르로 재탄생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인데요.
이번에 개막하는 뮤지컬 역시 화려한 캐스팅이 더해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 판소리와 서양 음악의 조화, 또 한과 그리움의 정서를 표현한 정갈한 무대, 2011년 더 뮤지컬 어워즈, 2012년 예그린 어워드를 휩쓴 뮤지컬 서편제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소리를 위해 시력을 잃은 '송화'역에는 초연 때부터 역할을 맡아온 소리꾼 이자람, 또 배우 차지연 씨가 다시 참여했고요, 여기에 신예 장은아 씨가 새로 합류했습니다.
송화와 의붓 남매지간이죠, '동호' 역활에는 미국 브로드웨이 출신 배우 마이클 리와 송용진, 또 엠블랙의 지오가 캐스팅돼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마이클 리는 이 가창력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지만, 평소 한국어 발음이 서툴러서 한의 정서를 풀어내는 고수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 참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어제 열린 프레스콜에서 그런 우려를 한 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완벽한 록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마이 라이프 이스 곤', '얼라이브' 같은 신곡이 힘을 더하면서 뮤지컬 '서편제'의 감동을 새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남자' 두고 시끌…가요계로 번진 '김치녀' 논란
[문화로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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