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유럽 순방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대국 외교'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22일 네덜란드에 도착한 시 주석은 25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6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하고, 제3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20개에 육박하는 공식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현재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시 주석의 일정만 해도 20여 개에 가깝다.
시 주석은 첫 방문국인 네덜란드의 국왕과 회동 및 환영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지인 헤이그로 자리를 옮겨 한국, 미국, 네덜란드 등 6개국 정상과 개별 회담을 했다.
특히 시 주석이 네덜란드 국왕과의 환영 만찬에서 입은 '중산복'은 국내외의 주목을 끈 바 있다.
시 주석은 23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에서 북핵 불용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동인식을 재확인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다음날인 24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미중 양자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현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그는 핵안보 정상회의 개막 직전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네덜란드 상하원 의장과도 별도로 만났고 핵안보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는 핵안보에 관한 중국의 입장도 피력했다.
이밖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도 회담을 하고 "상호존중과 중대관심사를 서로 배려하는 기초위에서 양국관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시 주석이 영국 총리와 회담한 것은 이번 순방지에 영국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순방 기간에 말레이시아에 정부 특사를 파견하라는 지시도 내렸고 핵안보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에는 프랑스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6시40분께 프랑스에서의 첫 방문지인 리용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27일까지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도 방문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방문에 맞춰 프랑스 유력언론에 기고문을 실어 '지천명'(知天命)을 거론하며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네덜란드의 신문에도 기고문을 게재해 양국관계의 발전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시 주석이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제작한 만화 캐릭터에 나온 '시 주석의 시간은 다 어디로 갔나'란 이야기가 충분히 공감이 갈만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시진핑 첫 유럽순방 '강행군'…사흘간 20여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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