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유럽순방 경호를 위해 네덜란드에서 출장 중이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음주사고를 일으켜 본국으로 소환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네덜란드에 입국하기 앞서 선발대로 현지에 파견됐던 요원 3명을 소환한 뒤 대기발령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2일 밤부터 술판을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오바마 대통령의 네덜란드 입국 전날인 지난 23일 아침 호텔 복도에서 인사불성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호텔 측은 이런 사실을 주네덜란드 미국대사관에 알렸고 비밀경호국은 발 빠르게 소환과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비밀경호국은 지난 2012년 콜롬비아에 출장 중이었던 요원들이 만취상태에서 현지여성과 성매매 추문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엄격한 음주관련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출장 중인 요원들은 근무시간 10시간 전에는 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요원들은 새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요원들은 미국 대통령 일가를 경호하는 비밀경호국에서도 핵심조직으로 꼽히는 공격대응팀 소속이며 이 가운데 한 명은 간부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격대응팀의 임무는 외부세력이 대통령을 공격할 때 대통령을 보호하고 대통령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뒤에는 외부세력에 대한 대응공격을 맡는 것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은 워싱턴포스트에 "공격대응팀은 비밀경호국 중에서도 우수한 요원들만 모이는 곳"이라며 "공격대응팀 요원들은 숙련된 사격술과 함께 신체적으로도 완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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