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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찾는 브란덴브르크문과 베를린 시청은

독일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찾아가는 브란덴부르크문과 베를린시청은 냉전과 동서화해 및 독일 통일의 상징적인 장소다.

베를린 중심인 파리저 광장에 있는 브란덴부르크문은 동쪽으로 1.5㎞에 걸쳐 뻗어 있는 `보리수나무 아래'라는 뜻의 운터덴린덴로와 연결돼 있다.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나치 정권 시절 이 문에서 운터덴린덴로를 따라 나치군의 열병식을 거행함으로써 나치군의 위용을 과시했던 곳이기도 하다.

높이 26m, 가로 길이 65.5m인 브란덴부르크문은 프로이센 제국 당시인 1788~1791년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로 들어가는 정문인 프로필라이아를 본떠 지어졌다.

이 문 위에 올려진 조각상인 `콰드리가'는 승리의 여신을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폴레옹이 프로이센과 전쟁에서 승리해 베를린을 점령한 후인 1806년 이 조각상을 프랑스 파리로 가져갔다가 1814년 프로이센에 패하자 돌려줬다.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고 나서는 허가받은 사람만이 브란덴부르크문을 왕래할 수 있었으며, 이때부터 이 문은 독일 분단과 동서 냉전의 상징이 됐다.

이 문은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역사적인 연설 장소로도 유명하다.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이곳에서 베를린 장벽을 바라보며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게 "이 장벽을 허물어버리시오!"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4년 7월 브란덴부르크문을 통과한 첫 미국 대통령이 됐다. 그는 독일어로 "이제 모든 것은 가능하다. 베를린은 자유다"라고 분단의 굴레를 벗어버린 베를린시를 축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이곳에서 `베를린의 정신'을 강조한 연설을 남겨 시민의 환호를 받았다.

1995년 3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브란덴부르크문을 찾은 이후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 시절 다녀가는 등 이곳은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독일 방문 필수코스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브란덴부르크문 시찰에 이어 들를 곳인 베를린 시청은 붉은 벽돌로 된 외벽 장식 때문에 `붉은 시청'으로 불린다. 이 청사는 1861~1869년 북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립됐으며 폴란드 프라하의 옛 시청사를 모델로 삼았다.

이 청사는 2차 세계 대전 폭격으로 심하게 훼손돼 1951~1956년 재건됐다. 옛 소련 관할 구역에 있어서 동베를린 시청사로 사용되다가 통일 이듬해인 1991년 10월 1일부터 통일 베를린시의 청사로 쓰이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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