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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엉터리 환자 3D로 분석해 잡아낸다

<앵커>

가벼운 교통사고에도 일단 입원부터하고 보자는 엉터리 환자들 가끔 있죠. 경찰이 사고당시 상황을 분석하는 3D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이런 환자를 잡아내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앞차 운전자 : 박았어요? 내려보세요. (아, 죄송해요.) 빨리 내려보세요.]

앞차 운전자가 목을 다쳤다며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서를 끊어왔는데, 진짜 다친 게 맞는지 경찰이 확인해봤습니다.

블랙박스를 통해 차량의 운행 방향과 운전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충격 부위 사진을 통해 당시 운행 속도를 추정했습니다.

이 내용을 3D로 재연하면, 보통 상해를 입을 때 운전자가 받는 충격보다 이번 사고 피해자가 받은 충격이 훨씬 작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김명주/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 : 기존에 연구해 놓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수치와 실제 연구결과치를 비교해서 상해를 규명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교통사고에서 피해자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의심되면 누구나 3D 프로그램 분석을 요청할 수 있고 법원의 판단 근거로도 활용됩니다.

[박성열/경기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진단서를 인정할 경우 가해차량 운전자에게 형사처벌이라든가 행정처분을 해야 하고, 또 보험금 받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프로그램 오류를 피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나 민간심의위원의 재확인을 통해 상해 진단서의 진위를 다각적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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