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집트법원, 무르시 지지자 683명 선고 연기

'무더기 사형 판결'로 논란을 일으킨 이집트 법원이 또 다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683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이집트 남부 민야지방법원은 25일(현지시간)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무함마드 바디에 무슬림형제단 의장과 무르시 지지자 682명에 대해 재판을 진행하고 나서 4월28일 선고를 내리겠다고 밝혔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민야법원은 전날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무르시 지지자 529명에게 사형을 판결해 이날 재판에서도 무더기 사형 선고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이집트 국내외 인권단체와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이를 비난하고 나서자 이집트 법원이 부담을 느낀 듯 선고를 다음으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선고는 지난 22일 첫 재판이 열리고 나서 두 차례 공판 끝에 갑자기 나온 것이어서 절차상 문제도 제기됐다.

피고인 변호인 측도 이날 재판을 거부했으며 피고인들 모두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집트 검찰은 지난해 8월 민야 지역의 경찰관 살해와 살인 미수, 경찰서 습격 등의 혐의를 적용해 무르시 지지자들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이슬람 세력은 지난해 7월 무르시 정권을 축출한 군부 주도의 과도정부를 비판하며 무르시 복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여 왔다.

과도정부는 무르시 정권 붕괴 후 카이로와 시나이반도 등 전역에서 벌어진 각종 테러 배후로 무슬림형제단을 지목했으나 무슬림형제단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카이로=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