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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 택한 연주자…'비인기 악기'에 날개 달았다

<앵커>

비올라, 더블베이스, 마림바, 오케스트라에서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이른바 '비인기 악기' 입니다. 이런 비인기 악기에 화려한 날개를 다는 연주자들이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 크고 첼로보다 작습니다.

음높이가 어중간하다는 소리도 듣고 독주곡도 많지 않지만, 앙상블에선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악기입니다.

올해로 솔로 데뷔 10년을 맞은 용재 오닐은 그런 비올라를 대중에게 널리 알렸습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연주자 : 요즘도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조차 저를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러요.]  

7장의 솔로 앨범은 클래식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15만 장이나 팔렸습니다. 

[다른 악기용 악보를 바꿔서 쓰기도 하고, 작곡을 위촉하기도 해요. 관객들에게 열정을 드리기 위해서요.]  

팝스타 같은 스타일에 더블베이스라는 게 믿기지 않는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성민제 씨는 주요 콩쿠르를 모두 휩쓸며 2009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음반 두 장을 발표했습니다.

[성민제/더블베이스 연주자 :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제가 개척을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음악적인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김미연 씨는 서울시향 단원으로 활약하는 동시에 나무 건반의 맑은 소리가 공명관을 통해 울려펴지는 마림바의 매력을 독주자로서 알리고 있습니다.

[김미연/마림바 연주자 : 소리 자체가 힐링이 되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 있어서 듣는 모든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연주용 곡도 많지 않고 독주자도 드문 악기들이지만, 새로운 길을 택한 이들이 있어 우리는 몰랐던 악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흥기,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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