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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고 가슴 조이면…봄철 '협심증' 주의보

<앵커>

순간적으로 숨이 막히고 가슴이 조이는 협심증 환자가 요즘 자꾸 봄철에 급증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이나 운동량이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게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업에 종사하는 50살 정영오 씨는 이달 초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정영오/협심증 환자 : 포크레인 기사들 밥 먹으러 같이 걸어가는 과정에서 그런걸 못 느꼈는데, 100미터 정도 걸어가는데 내가 숨이 가쁘고, 가슴에 통증이 와서.]

협심증 진단을 받은 정 씨는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에 노폐물이 쌓여 심장 근육에 제대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질병입니다.

최근 3년간 협심증 발병률은 1년 중 3월에 가장 높았고 환자 수는 월평균 14만 명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봄철에 날씨가 풀리면 겨울보다 운동량이 크게 늘어 심장혈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전동운/건보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치료를 방치하거나 늦어지게 되면 심근이 괴사가 돼서 심근경색이 올 수 있고요. 심한 경우에는 돌연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봄철에는 일교차에 대비해 외출 때 가벼운 옷을 여러 개 입고, 본격적인 운동 전에 준비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협심증의 1차 원인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성인병 때문에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인 만큼 식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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