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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뜬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평양 '들썩'

<앵커>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 악단의 공연으로 평양이 지금 들썩이고 있습니다. 다섯달 만의 컴백 공연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모란봉 악단은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2년 전 처음 결성됐습니다.

과감한 의상에 외국곡까지 부르면서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제(23일)부터 모란봉 악단이 평양에서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어서 오라 손짓하며 우리를 부르네.]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평양 주민 : 최고의 공연을 우리 동무들 중에서 제가 먼저 봤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러움과 긍지를 어쩔 수 없습니다.]

모란봉악단은 지난해 10월 이후 5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자 선우향희와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가수 류진아가 빠진 것으로 확인돼 장성택 숙청의 여파가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아무래도 그(공훈배우) 정도 급이 (빠진 것)이라면, 비록 우리가 배우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관계하고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정은의 부인이자 성악가 출신인 리설주가 악단을 관장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최근 공연에선 김정은에 대한 찬양이 강화됐습니다.

[위대한 김정은 동지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인기가 높은 모란봉 악단을 내세워 김정은 체제 선전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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