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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우유, 분유 만들고 할인행사 하지만…

<앵커>

우유를 생산하는 홀스타인 젖소는 더위나 추위에 민감합니다. 지난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올랐더니 젖소 우유 생산량도 5% 이상 늘었습니다. 그런데 우유 소비가 계속 줄어 들면서 재고량도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기자>

우유 생산 공장에서 멸균우유가 쉴새 없이 생산됩니다.

남아도는 원유를 처리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유통기한이 긴 멸균제품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30% 늘린 겁니다.

그래도 남는 우유론 분유를 만듭니다.

분유 재고량은 지난달 말 기준 1만 1천500톤으로 최근 6년 새 최대치며 4년 전 같은 시기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양입니다.

[안형남/과장, 우유 생산업체 : 남아있는 원유들은 보존성이 멸균제품이나 분유, 치즈 제품으로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우유가 남아도는 이유는 따뜻한 겨울 덕분에 젖소가 스트레스를 덜 받아 우유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안병직/낙농가 : 소들이 에너지가 외부로 나가지 않고 생산하는데로 모아졌기 때문에 우유가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생산량이 늘어난 반면, 소비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4% 감소해 재고를 키웠습니다.

지난 2003년 정점을 찍은 우유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 지난해 1인당 소비량은 2003년과 비교해 12%나 적습니다.

이러다 보니 현재 매일 1천 톤씩의 우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급해진 업체들은 거의 매일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고, 1리터 이상 제품은 최대 20%가량 가격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남아도는 우유 문제는 근본적으로 지속적인 소비 감소 추세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우유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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