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우크라 前총리, 크림 병합 러시아 무력 응징 주장

우크라 前총리, 크림 병합 러시아 무력 응징 주장
지난달 야권의 권력 장악 이후 교도소에서 풀려난 뒤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율리야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가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대해 무력 대응을 주장하는 전화통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통신 유엔엔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제 유튜브에 티모셴코 전 총리와 네스토르 슈프리치 전 우크라이나 국가보안위원회 부서기의 전화통화 내용을 담은 녹음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파일에는 두 인사의 통화가 지난 18일 밤 11시 17분에 있었다는 설명이 나와 있었습니다.

티모셴코와 슈프리치는 러시아어로 통화를 하면서 거친 말투로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티모셴코는 "이는 모든 한계를 넘은 것이다. 무기를 잡고 러시아인들을 죽여버리려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티모셴코는 자신이 크림 사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러시아가 크림을 가져가진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티모셴코는 지난달 말 권력을 장악한 의회의 석방 결의로 풀려난 뒤 독일로 건너가 지병인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고 지난 20일 키예프로 돌와왔습니다.

이에 슈프리치는 티모셴코가 크림 병합 저지운동에 참여했더라도 사태를 바꾸진 못했을 것이라며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는 군사력이 없지 않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티모셴코는 "어떻게든 이들, 즉 러시아 군인들을 죽여버리는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러시아에 불탄 들판조차 남아있지 않도록 모든 관계를 동원해서 전 세계가 들고 일어나게 하겠다"고 흥분했다습니다.

티모셴코는 또 우크라이나에 사는 800만 명의 러시아인에 대해 "빌어먹을, 그들은 핵무기로 죽여버려야 한다"고 격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통화 내용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자 티모셴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슈프리치와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이 편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에 대한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은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티모셴코와 슈프리치의 전화통화 내용이 누구에 의해 녹음되고 유튜브에 공개됐는지에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실각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지지 세력이나 러시아 보안기관 등이 관여했을 것이란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곤경에 빠트리는 전화통화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달 초에는 역시 유튜브에 우르마스 파엣 에스토니아 외무장관과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캐서린 애슈턴의 전화통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 통화에서 지난달 말 키예프를 방문했던 파엣 장관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내 독립광장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 총격을 가한 저격수들이 기존 야권에 의해 고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