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혼외자 의혹' 계좌에 2억 입금…수사 박차

<앵커>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다시 속도가 붙었습니다. 검찰은 정부기관이 채 전 총장 주변 사찰한 의혹과 내연녀로 지목된 여인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 조만간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 모 군의 계좌에 2억 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으로 삼성계열사 임원을 지냈던 이 모 씨가 2010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입금했습니다.

삼성 측은 이 돈이 이 모 씨가 횡령한 회삿돈 가운데 일부라며 검찰에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뒤늦게 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채 전 총장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연녀로 지목된 임 모 씨의 관련 비리 첩보를 지난해 청와대에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이런 비리 첩보가 있어 임 씨 모자의 개인 정보를 알아보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공직자 비리를 조사하는 민정수석실 뿐만 아니라, 다른 수석 비서관실들까지 전방위로 움직인 점은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청와대는 지난해 9월 혼외자 의혹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채 전 총장 주변을 조사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청와대가 채동욱 전 총장 주변을 살펴본 진짜 이유가 뭔지, 채 전 총장이 임 씨 모자에게 송금된 2억 원과 관련돼 있는지 검찰은 두 갈래로 진행된 수사를 조만간 매듭지을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