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출마요? 다음 번에…지금을 일을 해야죠."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현 경기지사가 임기를 불과 석달 남긴 상황에서 미국 뉴욕을 찾았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남쪽 '하이랜드'를 찾은 김 지사를 잠시 만났습니다.
하이랜드는 우리의 옛 청계천 고가도로처럼 예전에는 철로였던 곳을 공원으로 개조한 문화공간으로 뉴요커와 관광객들의 사랑을 모으고 있는 일종의 옥상공원입니다.
'경기지사에 불출마하는 것이 대선 출마 준비를 위한 것이냐'고 묻자 김 지사는 "대통령 선거요? 음…다음 번에. 지금은 일하기도 바빠요"라고만 말했습니다.
2017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미인지를 재차 묻자 여전히 "다음번에요"라며 연거푸 "지금은 일을 해야죠"라고만 했습니다.
그래선지 김 지사는 뉴욕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1시간 단위로 일정을 쪼개 사람들을 만나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도착 직후 점심도 샌드위치로 때웠습니다.
김 지사가 임기 마지막 미국 출장으로 뉴욕을 찾은 것은 투자 유치를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경기도 투자유치단'과 함께 뉴욕에 왔습니다.
성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김 지사는 뉴욕 도착 하루 뒤인 24일 낮 뉴저지주 더블트리호텔에서 미국 항공부품사 이락키스와 5천만달러(538억8천만원가량)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이락키스는 한국업체 이랩코리아와 손잡고 경기 평택 어연한산단지내 2만2천423㎡(약 6천700평)에 앞으로 5년간 5천만달러를 투자해 항공 전자부품 제조시설을 마련하고 300명을 새로 고용하게 됩니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외에 의존하던 국내 항공 군수산업의 핵심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앞서 김 지사는 23일 오후에는 뉴저지주 허드슨 카운티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를 참배했습니다.
이곳은 뉴욕 인근을 방문하는 한국 정치인들이 잘 가지 못하는 곳입니다.
뉴욕에서 다소 먼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한 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된 상황에서 일부러 시간을 쪼개 이곳을 찾았습니다.
김지사 방문에는 지난해 한인 유권자가 단 6명인 악조건에서도 뉴저지주에서 2번째로 큰 도시 저지시티의 광역시 의원에 당선된 윤여태(60)씨가 직접 나와 김 지사 일행을 안내했습니다.
흔지 않은 한국 정치인의 방문에 스티븐 플룹 저지시티 시장도 참전비참배 행사장에 나와 김 지사 일행을 맞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김문수 "대선 출마요? 다음번에…아직은 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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