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디컬리포트 시간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어제(24일)가 결핵 예방의 날이었는데 결핵 거의 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 의사가 미국병원으로 연수 갔을 때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요.
미국 의사들이 온갖 검사를 다 해도 진단을 못 내린 환자가 있었는데 한국 의사가 X-ray만 보고 결핵을 진단을 내렸습니다.
한국에서 결핵 환자를 워낙 많이 보다 보니까 가능한 일인데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압도적인 결핵 1위 국가입니다.
그것도 몇십 년째입니다.
해마다 4만 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또 증세는 없지만, 결핵균이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무려 1천 500만 명이나 됩니다.
이 1천 500만 명이라는 숫자는 질병관리본부가 세계보건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 적혀 있는 겁니다.
몸속에 숨어 있는 결핵균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 1천 500만 명, 그러니까 3명 중 1명은 언제든 결핵 환자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최근 들어선 10대와 20대에서 활동성 결핵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지금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요, 이렇게 젊은 층에서 그 환자가 느는 건 면역 상태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더 큰 문제는 일반적인 결핵약에 잘 듣지 않는 내성 결핵균이 젊은 층에서 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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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태어나자마자 결핵 예방 주사를 맞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결핵이 많은 거죠?
<기자>
네, 불행히도 아기 때 맞았던 그 결핵 예방주사는 청소년기부터는 효과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이 결핵에 걸렸다고 하면 우선 덜컥 겁부터 나는 게 사실인데요.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 1명이 결핵에 걸렸고 한 달간 약물치료를 받은 뒤 다시 아이들을 가르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을 뒤늦게 안 학부모들의 반응 한번 들어보시죠.
[학부모 : 아이들이 노출된 상황에서 (결핵에 걸린) 선생님 출근을 막지 못했으면 저희한테 알려서 저희가 선택권을 갖게 했어야죠.]
네,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 교사를 출근하지 못하게 하거나, 최소한 교사의 결핵 감염 사실을 알렸어야 했다는 게 이제 학부모의 입장이고요.
이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답변 들어보시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환자 6개월 치료 끝날 때까지 (집에) 묶어 둘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선생님이잖아요.]
네, 결핵 환자라도 전염성이 적을 때는 강제로 격리할 수 없다는 게 이제 보건 당국의 입장인데요.
결핵 환자의 인권과 주변 사람의 건강권이 충돌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가 다시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결핵 심각한 상태이니까요.
또 결핵에 걸린 환자는 결핵약을 의사가 그만 먹어도 된다고 할 때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파도 줄이고, 내성균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 과도한 업무를 했을 때 몸에 숨어 있던 결핵이 다시 활동합니다.
건강하게 생활하는 게 결핵예방법이라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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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예방에 철저히 주의를 해야겠네요. 그리고 칫솔질을 잘하면 잇몸질환에 잘 안걸릴 것 같은데 특별히 잘 걸리는 사람이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 뉴욕대학은 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이 잇몸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암 사망률이 2.4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요.
영국 연구팀은 잇몸질환 원인균이 뇌 조직을 손상시켜서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었는데, 잇몸 염증이 퍼지면서 암이나 치매까지 일으키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잇몸 관리가 곧 건강을 관리하는 건데요.
그런데 잇몸 관리를 잘해도, 잇솔질을 잘해도 유독 잇몸 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죠.
경희대 병원 조사결과 비만한 여성은 중증 잇몸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2.8배나 더 높았습니다.
비만세포가 염증을 유도하고 세균 침임을 쉽게 하기 때문인데요.
반면 남성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잇몸질환에 3.4배나 더 잘 걸렸습니다.
담배가 잇몸 혈관을 좁게 하고 담배 열로 잇몸 세포가 상하기 때문입니다.
비만, 담배 잇몸 질환의 원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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