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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결핵…내성 결핵 OECD 1위

<앵커>

퇴치된 줄 알았던 결핵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해마다 4만 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치료약이 잘 듣지 않는 내성 결핵 환자가 많아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의 카이스트에서 대규모 결핵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모두 21명의 결핵환자 발생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를 포함해 지난해 대학교 290곳, 초중고등학교는 426곳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결핵 환자/19세, 대학교 1학년 :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기침할 때도 있고, 점심이랑 저녁 같은 경우에는 매일 같이 먹고, 붙어 있으니까 옮을 수도 있고 그렇죠.]

결핵은 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국내에선 10대 중반부터 20대까지 발병률이 높은 게 특징입니다.

장시간 공부로 잠이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많아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학생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치료 약에 내성이 생기는 다제 내성 결핵도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복약을 중단해 악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제 내성 결핵은 치료 기간도 길고, 치료 성공률도 50% 수준으로 낮습니다.

[박무석/신촌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약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든지, 사정에 의해 치료를 중단한다든지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내성 결핵으로 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결핵은 초기 치료에서 증세가 호전되더라도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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