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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차단"…궁지 몰린 에르도안 터키 총리

<앵커>

자신과 가족들의 부패상을 담은 감청파일이 폭로되면서 궁지에 몰렸던 터키 에르도안 총리가 트위터를 금지하면서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키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터키 전역에서 트위터 접속을 금지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폭로된 에르도안 총리 일가의 부패 감청파일이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가자 극약처방을 내린 것입니다.

[에르도안/터키 총리 : 다른 사람들은 다 가져오는 데, 그 사람은 왜 (뇌물을) 못 갖고 오나… 이게 말이 되나…결국 우리한테 (뇌물이) 올 거야.]

터키 정부는 또 구글에 총리 일가에 대한 감청파일 유튜브 영상도 삭제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르도안/터키 총리 : SNS에선 거짓에 거짓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부를 중상모략하고 거짓을 퍼뜨리려고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 차단 이후 우회 사이트를 통한 터키의 트위터 이용자 수는 시간당 600만 명으로 차단 전보다 4배나 늘었습니다.

터키 정부의 인터넷 통제는 궁지에 몰린 에르도안 총리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에르도안은 페이스북같은 또 다른 SNS도 차단할 것임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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