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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자"…활발해진 종교계 자진 납세

<앵커>

종교인들의 소득에 대해서 세금을 내야 한다, 안 내도 된다, 논란이 깊죠.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납세자 대부분은 종교인도 납세의 의무를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수/인천시 부평구 : 그것도 근로라고 보거든요. 근로의 한 직종의 일이고, 당연히 모든 사람이 세금을 내듯이 종교도 내야 된다.]

하지만 기독교계 일각에선 종교인은 근로자가 아니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돌려야 한다는 등의 납세 반대론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오늘(24일) 한 토론회에서 소득세 납부를 받아들이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황광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목사 : 종교인 소득세도 현행법에 따라서 근로소득세로 납세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1994년부터 사제들의 급여에서 소득세를 원천 징수하는 천주교는 최근 서울대교구와 인천교구가 받은 기부금 내역을 국세청에 신고했습니다.

불교계도 원칙적으로는 과세에 찬성합니다.

[남전 스님/대한불교조계종 기획국장 : 각 종교마다 다 입장이 다르고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정부 당국에서 충분한 논의를 좀 해서 기준을 잡아주시는 게 좋겠다.]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소득세를 자진 납부하는 교회도 늘고 있습니다.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는 내년부터 종교인 소득에 과세하겠다며 세목과 세율 등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회입니다.

선거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하는 정치인들이 종교인 과세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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