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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사 차려놓고…진화하는 불법 도박

<앵커>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이 근절은커녕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스포츠 중계방송 화면을 무단으로 사용해서 도박에 이용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와 연계된 인터넷 방송 사이트입니다.

회원 가입만 하면 국내 지상파 방송은 물론 해외 방송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채널 16개가 열리는데 한 채널당 최대 250명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조 모 씨 일당은 도박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 인터넷 방송사를 차려놓고 국내외 방송사의 실시간 스포츠 중계 화면을 무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컴퓨터들은 여러 방송사의 화면을 동시에 인터넷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들은 이렇게 중계되는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도박에 참가했습니다.

[곽모 씨/피의자 : 홍보를 굳이 안 하더라도 (스포츠 경기) 볼 수 있는 데를 찾아서 사람들이 많이 오는 편이에요. 도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오는 거죠.]

연계된 사이트에선 경기당 최고 100만 원씩 여러 경기에 중복으로 베팅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하루 평균 200명이 접속해 판돈 31억 원이 오갔습니다.

[김수희/서울 은평경찰서 지능팀장 : 도박 사이트 메인 서버는 호주에서 관리하였고, 방송 중계사이트인 메인 서버는 일본에서 관리하면서.]

주로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사설 스포츠 도박 규모는 연간 7조 원을 넘습니다.

도박 사이트 개설자는 물론, 소액 참가자도 형사 처벌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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