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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항체 가진 개 12마리 추가 확인…당국 긴장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지역에서 AI 항체를 가진 개가 발견됐었죠. 이런 개들이 12마리 더 확인됐습니다. 다른 종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본격화되는 건 아닌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부여의 한 식용 개 사육장입니다.

개 150마리가 우리에 갇혀 있고, 일반인 출입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부여 축협직원 : 안 돼요. 들어가시면 안 돼요. 이 선을 넘지 않는 것으로...바리케이드 치려다가 안치는 것으로 얘기됐어요.]

방역 당국은 지난주 이곳의 개 20마리를 검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1마리에서 AI 항체를 확인했습니다.

천안에서도 개 한 마리가 추가돼 지난 14일 발생한 사례를 포함할 경우 모두 13마리로 늘어났습니다.

H5N8형 AI가 포유류의 몸에 항체를 만든 것은 이번 국내 발생이 세계 최초 사례입니다.

[마을 주민 : 죽은 닭이 몇 프로는 나와요. 0.2%~2%는 나와요. 그걸 내놓으면 개 먹이는 사람이 먹여서 팔아요.]

농식품부는 AI 바이러스가 개의 몸속으로 들어갔지만 개가 스스로 이겨낸 이른바, 무증상감염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준원/농식품부 차관보 : AI 증상 없이 항체가 검출된 것으로 이는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감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AI 바이러스가 식도로 들어갔으면 문제가 없지만, 폐의 기저부까지 침투했을 경우 호흡기 전파 가능성과 함께, AI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축산검역본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개 한 마리를 해부해 조직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방역에 동원된 5만여 명에 대한 역학 조사결과 인체 감염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가까운 개한테서 AI 항체가 무더기로 확인된 만큼, 사태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김민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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