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다르 압바스항 부근 가친조선소에서 인공위성 카메라에 잡힌 항공모함 외양의 물체는 영화 세트에 불과하다고 이란 현지 매체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물체는 나데르 탈레브자데 감독이 1988년 이란 민항기 격추사건을 주제로 제작 중인 영화 세트의 하나라고 이란의 친정부 매체 아레프 등이 전했습니다.
지난 1988년 이란 민항기가 미국 이지스함 USS 빈센스호의 공격을 받고 추락, 승객과 승무원 290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사고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이란 주변을 정찰하는 위성이 가친조선소에서 미국 항모와 유사한 형태의 선박이 건조된 모습을 사진으로 전송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이 선박의 정체파악에 나섰으며 진짜 항모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20일 미국 정보 당국을 인용, 이란이 미국 니미츠급 핵 추진 항모를 흉내 낸 가짜 선박을 건조했으며 선전목적을 위해 이 선박을 폭발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레프는 "서방 매체는 어떤 증거나 사실적 기반 없이 또 한 차례의 비약적인 보도로 이란에 부정적인 색을 입혔다."라면서 "이 사안은 이란 비방을 위한 과대선전 소재로 변질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제5함대 대변인 제이슨 살라타는 항모처럼 생긴 물체가 전함이라기보다는 할리우드 세트 쪽에 가까운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 진짜 항모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것처럼 보이도록 제작했는데 어떤 목적인지 궁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 이란이 바지선을 만들어 미사일 발사 연습 때 표적으로 삼아 미사일이 명중하는 모습을 국영 매체를 통해 내보내는 것을 봤다."라면서 "이번은 적지않게 머리를 긁적이게 한다. 뭘 얻고자 그렇게 자원을 소모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이란 매체 "이란이 항모건조? 영화세트일 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