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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교황, 마피아와 '성전'

"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교황, 마피아와 '성전'
지난 21일 이탈리아 로마의 성 그레고리오 7세 성당에서 열린 미사 도중 842명의 이름이 호명됐습니다.

지난 1893년 이후 이탈리아 마피아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입니다.

희생자 유족 약 7백 명이 이날 미사에 참석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단상에 올라 "피 묻은 돈은 천국에 들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마피아를 향한 직접적인 경고였습니다.

교황은 또 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악행을 멈추라고 설교했습니다.

지난 2010년 이탈리아 검찰은 교황청이 부패한 정치인과 마피아의 돈세탁을 돕고 있다는 혐의로 바티칸 은행 계좌를 동결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교황청과 마피아의 오랜 비리 연루 고리를 끊기 위해 칼을 빼든 겁니다.

1942년 설립된 '바티칸 은행'은 이탈리아 기업인들의 사업 자금은 물론 부패 정치인, 심지어 마피아들의 '검은 돈'까지 세탁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물론 역대 교황들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 1993년 5월 요한 바오로 2세 당시 교황이 마피아를 공개 비판하자, 두 달 뒤 로마 성당 2곳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년 남짓 세월이 지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시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강한 어조의 공개 경고에 교황이 자칫 암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과연 비리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낼 수 있을지 세계의 눈이 바티칸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8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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