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반기 채용 시즌입니다. 금융권, 이번에는 좀 달라졌다고 합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은행권 하면 예나 지금이나 선호하는 직장인데, 요즘은 스펙 열심히 쌓아봤자 소용이 없을 수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은행권에서도 스펙을 초월한 채용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입사 지원서에 자격증이나 어학성적 등을 쓰는 칸을 아예 없애 버리고 이런 점수 대신 인성이나 적성, 또 소통 능력 등을 보겠다는 겁니다.
구직자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인데요.
어떻게 달라지는지 먼저, 조정 기자의 리포트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은행은 올해 신입 행원을 뽑을 때 입사지원서에 자격증과 봉사활동, 인턴 경력과 해외 연수 경험을 쓰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대신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인문학 관련 서적을 주제로 토론식 면접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은행은 자기소개서에 인문학과 관련된 서적 3권을 읽고 소감과 견해를 밝히도록 했습니다.
물건을 팔게 해보거나 장기자랑을 시키는 곳도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세일즈 프레젠테이션'을 도입해 지원자가 고른 금융상품을 직접 소개해보도록 했습니다.
기업은행은 '4분 PR 코너'를 통해 지원자 스스로 장기와 강점을 자유롭게 홍보하는 과정을 도입했습니다.
은행들이 채용방식을 다양화하는 건 획일적인 스펙만으론 은행원이 갖춰야 할 품성을 살피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정희경/우리은행 홍보실장 : 대인관계나 소통능력과 같은 마케팅에 도움되는 비계량적 부분에 많이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용방식 변화가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마다 제각각인 채용기준을 맞추기 어렵고, 새로운 시험에 대비해 또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에 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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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참 일자리 구하기가 힘든데요, 그래도 다행히 금융권에서는 또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자리를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상반기 금융권의 채용 트렌드를 꼽아 보자면, 첫째가 앞서 보신 '열린 채용'이고 둘째가 바로 '경력 단절 여성들의 재채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산과 육아로 일을 그만둔 여성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창구 전담 직원, 즉 텔러 직군에서 경력단절 여성 약 200명씩을 시간제로 채용합니다.
기업은행도 경력단절 여성 100명가량을 시간제 정규직으로 뽑아 창구나 전화상담, 사무지원 업무 등에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오후에 네댓 시간만 일을 하고 근무 시간에 비례해 급여를 받는 겁니다.
은행뿐 아니라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 다른 금융사들도 2년 이상 근무한 경력단절 행정 사무직을 뽑는데요.
이는 고용률을 높이고 여성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졸 또는 대졸 청년층에게는 취업 문이 더 좁아짐을 의미할 수도 있어서, 시간 선택제 일자리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양쪽의 비율을 적절히 조율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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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군요, 요즘 날씨처럼 아파트 분영 시장도 서서히 달이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주말에도 견본주택 구경 다녀오신 분들 계실 텐데요.
봄을 맞아서 견본주택 개관이 줄을 잇고, 또 분양시장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견본주택마다 인파가 몰렸습니다.
서울 성북구 일대에 들어서는 돈암 코오롱 하늘채의 견본주택에는 주말새 1만 3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또 경남 창원시에 공급되는 창원 한신휴플러스 오션파크에도 지난 금요일 견본주택이 문을 연 이후 사흘간 1만 2천 5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광주 전남 혁신도시에 분양하는 '중흥S-클래스 센트럴'과 한국토지신탁이 공급하는 '울산 번영루 코아루' 견본주택에도 모두 마찬가지로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전국 17곳에서 9천여 가구에 대한 청약이 진행되는데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2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또 이달 초 청약 접수를 진행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과 부산 용호동 W 등이 모두 순위 내 마감 행진을 이어간 바 있어서 이런 훈풍이 계속 이어질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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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바다에서는 봄철을 맞아 멍게 수확이 한창인데요, 가격도 또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봄이 정말로 오긴 왔나 봅니다.
육지에만 꽃이 핀 게 아니라, 바다에도 멍게 꽃이 풍년인데요.
요새 이 멍게가 아주 싱싱하고 맛도 좋은데다가 가격까지 저렴해졌습니다.
경남 통영에서 나는 멍게의 가격이 38%나 떨어졌습니다.
50kg 기준 지난해엔 16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10만 원으로 내려간 겁니다.
올해 태풍 피해가 없었던데다, 물의 온도도 생장에 적합해서 생산량이 증가한 덕분입니다.
여기에 씨알도 굵고 향과 맛도 예년보다 뛰어나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주 목요일까지 손질한 봉지 멍게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천 143%나 급증했습니다.
또 멍게가 인기를 끌자 덩달아 해삼 매출도 급상승해서, 같은 기간 봉지 해삼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276%나 상승했다고 마트 측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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