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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버스 추돌' 기사, 당일 17시간 운전

<앵커>

서울 송파구에서 한밤중에 의문의 사고를 낸 버스 기사는 사고 당일 17시간 이상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규정상 9시간을 넘기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서 한밤중 의문의 추돌사고를 낸 시내버스 운전기사 59살 염 모 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17시간 이상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서울시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근무조였던 염 씨는 새벽 5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 강동구에서 서대문역을 오가는 370번 시내 버스를 운행했습니다.

염 씨는 어머니가 아프다는 동료의 부탁에 한 시간가량 휴식을 취한 뒤 사고가 난 시점인 밤 11시 40분쯤까지 동료 대신 3318번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의 근무 시간은 규정상 9시간을 넘기지 못하게 돼 있지만, 두 배가량 길게 근무했단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 9시간 근무라는 것은 (노사간) 단체 협약상에 규정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 시내버스 기사 대상으로) 다 같이 규정돼 있는 겁니다.]

경찰은 염 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차체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염 씨가 운전하던 시내버스는 지난 19일 밤 11시 40분쯤 연쇄 추돌 끝에 다른 버스를 들이받아 염 씨를 비롯해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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