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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챙긴 류현진…'환상 제구력'으로 5이닝 무실점

첫 승 챙긴 류현진…'환상 제구력'으로 5이닝 무실점
<앵커>

LA다저스의 류현진 투수가 호주에서 열린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제구력이란게 뭔지, 확실하게 보여 줬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류현진은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공을 뿌렸습니다.

주무기 체인지업에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애리조나 타자들을 요리했습니다.

4회 말이 고비였습니다.

2루수 고든의 실책과 병살타성 타구를 잡은 유격수 라미레즈의 판단 착오로 원아웃 1~2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기서 낮은 직구로 강타자 트럼보를 뜬공 처리한 뒤, 다음 타자 파라에게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끝냈습니다.

경기 도중 덕아웃 인터뷰에 나선 팀 동료 커쇼는 중계진과 함께 류현진을 극찬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투수 : 류현진은 잠에서 깨자마자 어떤 구종으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감각이 있습니다. 부럽습니다.]

[중계 캐스터 : 19살 때 한화의 팀 선배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웠다는데, 30분도 안 걸렸다고 합니다.]

류현진은 5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챙겼습니다.

5회 투구 도중 오른발을 살짝 삐끗한 류현진은 투구 수 87개로 첫 등판을 마쳤습니다.

타격 실력도 뽐냈습니다.

첫 타석에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받아쳐 깨끗한 안타를 뽑아낸 뒤 홈까지 밟았습니다.

많은 한국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류현진을 응원한 가운데, 다저스는 호주에서 처음 열린 개막시리즈를 2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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