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노동신문은 '바다 만풍가'라는 새 가요를 싣고 봄 고기잡이 철을 맞은 어부들의 신명을 돋웠습니다.
당 기관지에 정치적 성격의 가요 대신 물고기잡이를 독려하는 노래가 실린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북한의 각종 매체는 최근 각지 수산사업소의 물고기잡이 실적 등을 잇달아 소개하며 수산물 증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달 20일 함경북도 수산관리국에서 고깃배 건조와 수리·정비, 어구 현대화 등 출어 준비를 빈틈없이 한다고 전했으며 평양방송은 내각 수산성 산하 해조류 생산부문에서 지난 1월과 2월 다시마와 김 생산 계획을 넘쳐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해에서 물고기잡이 하는 북한 어부들의 출어 시점도 예년보다 많이 빨라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평안남도 가마포수산사업소 어부들이 고깃배를 빨리 수리해 예년보다 첫 출어 기일을 열흘 이상 앞당겼고 평안북도 운전수산사업소에서도 수십 척의 고깃배가 이미 어장으로 나갔다며 첫 출어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한이 물고기잡이 실적 등을 잇달아 선전하는 것은 김정은 제1비서 통치업적을 부각하려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은 인민생활 향상 차원에서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해 수산업을 강조하면서도 '물고기'와 관련된 김 제1비서의 일화를 크게 선전해 왔습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제1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가장 먼저 한 일은 평양과 함흥시민에게 물고기를 공급하라는 지시였고, 이에 따라 2011년 12월 말 평양과 함흥 시민이 동태와 청어를 공급받았습니다.
지난 1월에는 김 제1비서가 직접 군부대 수산물냉동시설을 돌아보면서 전역의 고아원과 양로원에 물고기를 공급하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또 2월 초에는 평양시 육아원을 찾아 원아들에게 매일 300g의 물고기를 먹이겠다고 공약했고 20여 일 후에는 취약계층 물고기 공급을 전담하는 수산사업소 건설현장을 시찰했습니다.
이처럼 수산업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최고지도자의 '인민사랑'을 대변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부각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의 발단이 된 것도 노동당 행정부와 군부의 어업권 다툼 때문으로 알려져 김정은 체제에서 수산업의 중요성을 새삼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북한은 장성택 세력이 갖고 있던 어업권을 군부와 내각에 이관했으며, 이로 인해 내각은 올해 수산물 생산 계획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으로 높게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