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1인당 빚이 1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1인당 대출액은 작년 말 현재 9천 620만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다중채무자의 총 대출액이 312조 8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조 원이 늘어난 가운데, 다중채무자 수는 325만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명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중채무자 가운데는 자산과 신용이 탄탄한 계층도 있지만 은행에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으로 전전하며 빚을 내서 빚을 돌려막는 취약계층도 다수 포함돼있었습니다.
작년 6월 현재 다중채무자 중 저신용자는 32.7%, 중신용자는 37.4%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대부업체까지 찾아간 악성 다중채무자나 신용등급별 작년말 현황은 아직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다중채무자의 빚 증가 원인을 단정하기는 이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번 돈의 4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는 과다채무 가구가 늘어난 데다 최근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의 대출 증가율이 높은 점은 취약계층의 빚 문제가 악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한은에 따르면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 비율이 40% 이상인 가구는 2012년 3월 8.7%에서 작년 3월 현재 11.1%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가계대출 가운데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대부업체 등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작년말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은행이 가계 대출의 돈줄을 죄면서 풍선효과로 비은행 금융사의 대출 증가세가 크다"며 "은퇴후 자영업에 대거 나선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빚 문제가 악화됐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다중채무자 빚 증가…1인당 1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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