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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태즈메니아 섬에 '동해' 표기 간판 등장

한국전 참전공원 내 표기를 '일본해'에서 바꾸는 데 성공

호주 태즈메니아 섬에 '동해' 표기 간판 등장
남극에서 가까운 호주 대륙 최남단 태즈메이니아 섬에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의 바다를 '동해'(East Sea)로 표기한 안내 간판이 최근 등장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태즈메이니아주(州) 한인사회 등에 따르면 이 섬의 주도(主都)인 호바트 남부에 있는 한국전 추모공원에는 최근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바다를 '동해'로 표기한 지도가 새겨진 간판이 새롭게 설치됐다.

원래 이곳은 1999년 태즈메이니아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호주 주재 한국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한국의 뜰'이란 이름의 한국전 참전 추모공원을 조성한 곳이다.

이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매년 이곳에 모여 조촐한 참전 기념식을 거행해 왔다.

하지만 2011년 1월 공원 입구에 한반도와 일본 사이 바다를 '동해'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가 새겨진 한국전 관련 안내 간판이 새롭게 설치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한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에 대한 별다른 사전지식이 없던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안내지도 제작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더 많이 통용되는 '일본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발생한 일이었다.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추모공원 입구에 '일본해' 표기 안내 간판이 설치된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일부 호바트 거주 교민들은 이를 '동해'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지속적인 추모공원 청소 운동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조성한 뒤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동해' 표기의 역사적 의미와 정당성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올해 초 지도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꾸자는 동의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민은 현지 시립도서관 등에 소장된 지도책들을 샅샅이 뒤져 동해와 독도로 표기된 자료들을 찾아낸 뒤 체계적으로 자료화해 담당자 설득에 활용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호바트에서 태즈메이니아 소식지를 발간하는 한 교민은 "교민들과 한국 공관이 힘을 합쳐 끈질긴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며 "'동해' 표기는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독도' 표기도 지도에 집어넣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바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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