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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으로 만든 무대에서 '아리아'…"따뜻했어요"

<앵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난 겨울 연탄 봉사에 나섰던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들과 함께 겨울을 마무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연탄으로 만든 무대에서 따뜻한 음악회도 열렸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가 달동네 작은 공터에 울려퍼집니다.

주말마다 이웃들에게 연탄을 날라주었던 자원봉사자들과 이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한 겨울을 난 마을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연탄 기부에 동참했던 음악가의 노래를 듣습니다.

[김동섭/성악가 : 많은 무대에 서 봤지만, 물질적인 연탄보다는 그 위의 사랑 위에 제가 섰다고 할까요?]

경기 불황까지 겹쳐 어느 해보다 추위 걱정이 컸던 지난 겨울이지만 어려운 때일 수록 함께 나누는 마음은 더욱 빛났습니다.

당초 목표였던 300만 장을 훨씬 웃도는 450만 장의 연탄 기부가 들어왔습니다.

[허기복/서울연탄은행 대표 : 이제 겨울은 3월 말로 끝나지만 장마철에 한 번 더 드려야 되고, 다시 10월에 또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야 하니까 많은 분들이 연탄 은행에 함께 해주시면….]

공연이 끝난 뒤, 연탄 2천 개를 쌓아 만든 무대는 여전히 온기가 필요한 집들로 옮겨졌습니다.

다시 찾아올 겨울도 함께 이겨낼 수 있기를, 모두 한 목소리로 바라며 새 봄을 맞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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