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전역으로 공급되는 멕시코산 마약 밀수의 주요 통로가 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법무부는 미국에 밀반입되는 멕시코산 마약 70%가 캘리포니아주로 들어온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가 내놓은 '국경없는 조직범죄 :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와의 힘겨운 싸움'이라는 제목의 마약 관련 범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샌디에이고 항에서 압수된 합성 마약은 6t에 이르러 2009년보다 세 배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보다 훨씬 긴 멕시코와 국경선을 맞댄 텍사스주 전체에서 압수된 합성 마약 1t보다 여섯 배나 많습니다.
캘리포니아주가 멕시코산 마약 밀반입의 주요 경로가 된 것은 캘리포니아 남부와 국경을 맞댄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지역을 장악한 마약 공급 조직 시날로아의 세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시날로아는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합성 마약 원료를 들여와 바하칼리포르니아의 정제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든 뒤 주로 샌디에이고로 밀수출합니다.
밀수 수단은 선박, 차량, 그리고 땅굴 등 다양합니다.
수요가 많은 대마초는 소형 어선으로 위장한 선박에 실어 캘리포니아주 해변으로 몰래 들여옵니다.
어선으로 위장한 밀수선으로 들여오다 압수된 대마초는 2008년 3천800파운드에서 2012년 12만 파운드로 급증했습니다.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은 마약 밀수뿐 아니라 마약 밀매 자금 세탁과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범죄 조직과 연계 등 치안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시날로아는 심지어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마약 완제품 공장을 가동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샌디에이고대 에이미 카펜터 교수는 "시날로아는 현재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밀수출하는 조직 가운데 가장 막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의 이 보고서 발표는 주 마약 단속 관련 예산의 대폭 감축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주 정부 예산 감축으로 2012년 캘리포니아주 마약단속국은 폐지됐고 2011년 55명이던 캘리포니아주 정부 마약 단속 요원은 지난해 17명으로 줄었습니다.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마약 관련 조직범죄 척결을 위해서는 연방 법률에 준하는 관련 법령 강화와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연방 마약단속국(DEA)이 활발한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지방 경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해리스 법무장관은 다음 주에는 멕시코시티를 방문해 멕시코 사법 기관과 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美 캘리포니아, 멕시코산 마약 밀수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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