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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영부인 첫 회동…'내조 외교' 시동

<앵커>

미국과 중국의 퍼스트 레이디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감성에 호소하는 내조 외교로 양국 간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려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미국, 양강의 영부인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만남이 미·중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미셸 오바마/미국 대통령 영부인 :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펑리위안/중국 주석 영부인 : 처음 만났는데 마치 오래 사귄 옛 친구를 만난 듯 합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함께 서예를 하고, 탁구를 치는 등, 중국의 대표적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중국인의 마음을 사기 위한 '소프트 외교'에 전력했습니다.

펑리위안 여사는 남편 시진핑 주석의 좌우명인 '후덕재물', '덕을 두텁게 쌓아 만물을 포용한다'는 글귀를 붓글씨로 써서 선물했습니다.

오후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자금성도 함께 둘러봤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두 영부인의 패션 대결에서, 오바마 여사는 하얀색 계열의 화려한 블라우스에 검은 조끼를 걸쳐있는 세련미를, 펑 여사는 짙은 감색 외투로 수수하면서도 전통미와 단아함을 보여줬습니다.

남편 못지않은 인기와 유명세를 자랑하는 두 영부인의 내조 외교가 중국의 G2 부상 과정에서 쌓여온 양국 간 긴장과 갈등을 푸는데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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