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 물 부족 국가인데…한 사람당 286ℓ '펑펑'

<앵커>

내일(22일)은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서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서울시민 한 사람이 하루에 쓰는 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286L, 큼지막한 페트병 물을 한 사람이 하루에 140개 넘게 소비하는 겁니다. 뉴욕시민의 2배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세탁기에선 빨래가 돌아가고 있고 주부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습니다.

샤워나 양치질, 손발을 씻을 때도 적지 않은 물을 씁니다.

이렇게 가정에서 쓰는 물의 양이 서울시내 전체 물 사용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샤워나 세면을 할 때 쓰는 물의 양이 27%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변기물, 설거지물, 빨래할 때 순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서울시민 한 사람이 하루에 쓰는 물은 286L나 됩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게 2L짜리 생수통입니다.

이 생수통 143개를 하루에 다 쓰는 셈입니다.

그럼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세계 주요 도시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입니다.

워싱턴 DC는 50L에 불과했고 뉴욕은 서울의 절반인 140L, 런던이나 상하이, 도쿄도 서울에 비해 50~120L나 물을 적게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물이 많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지난 2003년 미국, 영국, 중국, 일본이 물 풍요국가로 분류됐을 때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가 됐습니다.

OECD는 2050년, 우리나라가 회원국 가운데 가장 물이 부족한 나라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해답은 생활 습관에 있습니다.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2명은 이를 닦거나 샤워를 하면서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고 있는데, 이 습관만 고쳐도 물 낭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