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하루 환율 변동폭을 ±2%로 두 배 확대하고 나서 이어져 온 위안화 가치 하락이 끝날 무렵이 아니냐는 관측이 월가에서 확산하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 것이냐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위안·달러 환율 6.20이 마지노선이란 분석이 중론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인민은행이 매일 오전 고시하는 기준 환율(central parity)이 20일 매입 기준 6.1998로, 6.20에 바짝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인민은행 통제가 미치지 않는 홍콩 역외 시장에서는 이날 6.20을 초과했다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다리우스 코월치크 애널리스트는 "위안 환율이 6.20을 넘어서면 중국 구조화 금융 상품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위안화 약세가 위험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널은 환율 변동폭이 확대된 지난 15일 이후 위안 가치가 계속 떨어져 달러에 대해 1.3% 주저앉았다면서 이로써 올해 들어 하락폭이 2.8%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절상폭 2.9%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저널은 강조했다.
저널은 위안화 가치가 20일 오전 상하이에서도 장중 기록적으로 낮은 6.2334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코월치크는 위안화 약세 지속이 핫머니를 견제하려는 인민은행 의도에는 들어맞지만 이로 말미암은 단기 금리 상승 등의 역작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단기 자금 추이를 잘 반영하는 7일짜리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는 올 초 2.82%이던 것이 20일 3.50%까지 치솟았다.
코왈치크는 중국 성장도 전례 없이 둔화했다면서 따라서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지더라도 "그 폭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시장이 판단한다고 전했다.
노무라의 장지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둔화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짐들이 나온다"면서 따라서 "올 2분기에는 완화 기조로 돌아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코왈치크는 따라서 "위안화 약세가 과도기적 현상"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면서 연말에 위안·달러 환율이 6.00까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무역 수지가 지난달 이례적으로 적자를 보였으나 흑자 구도가 여전히 견고한 것도 궁극적인 위안화 절상을 예상케 하는 요소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초상은행의 류둥량 선임 애널리스트도 "위안화 가치가 마냥 떨어지도록 인민은행이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하다고 판단하면 분명히 또다시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금융 개방 확대를 거듭 강조하지만 엄연한 기조는 "관리 변동 환율제"라고 지적했다.
코왈치크도 중국이 환율 관리에서 완전히 손을 뗄 때까지 최소 2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블룸버그는 외국 투자자가 위안화 절하를 중국 자산을 사들이는 호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뢰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 채권 투자 책임자 라지브 데 멜로는 "분명한 투자 기회"라면서 위안화 채권을 특히 주목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중국 당국 집계에 의하면 외국인이 중국에서 사들인 위안화 채권은 지난달 28일 현재 기록적인 3천841억 위안으로, 지난해 말의 3천319억 위안에서 증가했다.
스트래튼 스트리트의 런던 소재 앤디 시먼 파트너는 "(10년 물 중국 국채) 수익률 4%대와 (궁극적인) 위안화 절상 전망이 중국 국채 투자 매력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특히 같은 신용 등급인 다른 나라 채권들에 비해 그렇다"고 강조했다.
10년 만기 중국 국채 수익률은 20일 4.51%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같은 만기의 미 국채 수익률은 2.77%라고 비교했다.
(서울=연합뉴스)
"위안화 하락, 끝날 시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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