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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가 가로막아…" 도로 곳곳 소방차 방해물

<앵커>

소방차의 통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서울시에만 5천 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장애물 때문에 소방차의 화재 현장 접근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가 종로의 한 주택가로 출동합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지만, 전봇대가 앞을 가로막아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결국, 소방관들이 차에서 내려 호수를 빼서 뛰기 시작합니다.

[전우혁/종로소방서 소방장 : 전봇대 때문에 꺾을 수가 없어요. 차가 측면에 닿아요.]

경로를 바꿔 다시 목적지로 갔지만, 이번엔 불법 주차,차량이 가로막습니다.

[김형우/종로소방서 소방장 : 주정차 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많이 있나요?) 주간에도 많은데 야간에는 더 심한 편입니다.]

폭 3m의 소방차가 전통시장 좌판들을 피해 골목길을 지나가기도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소방차 통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서울에만 5천 1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 전봇대와 전통시장 좌판, 불법 주정차차량입니다.

[서울시 재난대응과 직원 : (개선) 속도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거 같지 않습니다. (전봇대를) 옮길 수 있는 자리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소방방재청은 궁여지책으로 1억 원을 들여 장애물을 우회해 최단 경로를 알려주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해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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