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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추가 제재-보복 제재' 맞교환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병합과 관련해 20명의 러시아인과 1개의 은행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등이 들어 있으나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빠졌다.

미국 재무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행정명령(EO)에 따라 이번 조치는 러시아 대통령 비서실장 등 16명의 정부 관료와 4명의 푸틴 대통령 '이너서클' 인사, 또 금융 기관인 '뱅크 로시야'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사법권을 행사하는 지역에서의 이들 개인과 기업의 자산은 동결되고 여행도 금지되며 미국의 기업이나 개인도 이들과 거래할 수 없다.

자산이 100억달러인 뱅크 로시야는 1990년대 초반부터 푸틴 대통령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온 유리 코발추크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 은행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앞서 지난 17일 푸틴 대통령의 측근을 포함해 러시아 정부·의회 관료 7명과 우크라이나인 4명을 제재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는 지난 며칠간 국제 공동체가 거부하는 선택을 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 지역에서 불법 주민투표를 강행했고 크림을 무단 병합하는 등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매우 위험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선택 때문에 미국은 이미 알렸듯이 러시아에 추가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더 크거나 힘이 있다고 해서 국경을 새로 긋거나 다른 국가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상황을 계속 악화시킬 경우 유럽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공조해 추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중진 정치인 등을 상대로 한 비자 발급 및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다.

명단에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외교부는 "미국의 조치가 부메랑처럼 미국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자국 기업 경영자들에게 해외 자산을 되돌려 오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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