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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우크라 군…크림 '러시아 화' 가속

<앵커>

전광석화같은 러시아의 크림 자치공화국 합병 조치에 우크라이나가 속절없이 백기를 들었습니다. 크림 주민에게 벌써 여권을 발급해주기 시작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친 러시아 자경단이 우크라이나 해군기지 정문을 무너뜨립니다.

군인들이 막아서지만 무기력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렸던 자리에 러시아 깃발이 올라갑니다.

무장 해제된 우크라이나군 지휘관과 병사들이 부대에서 쫓겨납니다.

[알렉세이/우크라이나 군인 : 모든 게 예상 밖입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에 머물고 있는 군인과 가족, 2만 5천 명을 본토로 귀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백기를 든 겁니다.

크림의 러시아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크림 주민에게 러시아 여권을 발급하기 시작했고, 연금도 러시아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하원은 오늘(20일), 상원은 내일 비준안 심의를 끝내, 형식적인 합병 절차도 이번 주 안에 모두 마무리됩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하원과 내각이 협력하기 바랍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러시아 제재방안을 찾겠다며 브뤼셀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금융이나 교역, 투자 등 나라별로 이해관계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강력한 제재안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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